[담양여행] 한국가사문학의 산실 식영정 일원을 감상하며 고인의 숨결을 느끼다.
담양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가사문학의 대가인 정철, 송순 등이 떠오른다.
이곳 식영정은 한국 가사문학의 산실이라 불리는 곳이며 식영정은 명승지로 경치가 좋고 유서깊은 곳이다.
추운 겨울날 저녁에 찾은 식영정은 고요하다.
식영정에 오르니 계단을 따라 한걸음씩 발자욱을 옮기니 식영정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식영정에 올라서니 연기가 자욱하여 매쾌하다.
식영정을 지키는 분들이 이 정자는 눈으로만 보는 정자가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공존하는 정자라고 설명하신다.
예전엔 남자들만의 공간이었으며 경회루나 촉석루 처럼 '루'자가 붙은 곳에는 기생들과 함께하는 연회가 베풀어지던 곳이며
이곳 식영정과는 차별화된 공간이었음을 설명하신다.
아궁이에 불을 지피니 연기는 나지만 추운 겨울날 불기운만 보아도 한기가 적이 누그러지는 듯하다.
식영정 일원 명승 제57호
조선 명종 때 서하당(棲霞堂) 김성원이 그의 장인 석천(石川) 임억령을 위해 지은 정자로, 이곳에서 송강(松江) 정철이 성산별곡, 식영정 20영 등 한시와 가사 및 단가 등을 남겨 송강 문학의 산실이 되었고, 우리나라 고전문학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곳으로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곳이다.
식영정(息影亭)은 주변 무등산과 광주호 등이 있어 자연환경과 조화미가 뛰어나고 주변의 소나무 고목과 송림, 배롱나무 등이 있어 아름다운 경승지이다.
식영정에 오르는 길
계단을 따라 잠시 산에 오르면 식영정을 만날 수 있다.
식영정 일원
이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식영정이 나온다.
잠시 식영정 오르는 계단에서 식영정 일원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식영정
문을 활짝 열어 올려놓았다. 연기가 피어오르길래 방바닥이 따뜻해졌나 하고 발을 디디니 아직은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겨울에 굼불을 때주며 관리를 해 주어야 정자가 오래 보존될 수 있다고 한다.
잠시 마루에 걸터앉아 멀리 보이는 광주호를 내려다 본다.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이렇게 멋진 풍광을 자아내니 어찌 아름다운 가사가 나오지 않았으리요.
식영정은 석천 임억령(石川林億齡)의 정자이다. 조선 명종 15년(1560) 서하당 김성원(棲霞堂金鋮遠)이 장인인 석천을 위해 지었다고 한다.
식영정 경내에는 서하당과 석천을 주향으로 모셨던 성산사(星山祠)가 있었는데 그간 없어진 것을 최근 복원하였다.
석천은 이곳에서 <식영정 20영>을 지었는데 김성원, 고경명(高敬命) , 정철( 鄭澈) 등의 제자들이 차운하였으며, 이들 네 명을 <식영정사선(息影停四仙)이라 불렀다.
이런 이유로 식영정을 <사선정(四仙停)>이라 부르기도 한다. 정철은 이곳 승경을 무대로 성산별곡<星山別曲>을 비롯한 많은 시가를 지어 송강문학의 산실이라 할 수 있다. 정자는 정면 2칸, 측면 2칸의 단층 팔작집(건물위 터 귀퉁이에 모두 추녀를 달아 만든 집)으로 온돌방과 대청이 절반씩 차지하고 있다. 식영정은 1972년 전라남도 기념물 제 1호로 지정되었으며 2009년 9월 국가지정 명승(名勝)으로 승격되었다.
식영정 측면의 모습
노란 잠바를 입은 어린이가 아궁이 앞에서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식영정 뒤로 가면 돌에 성산별곡 일부를 새겨놓은 성산별곡시비가 눈에 들어온다.
아궁이에서 나무 타는 소리가 들린다. 대나무를 넣었는지 소리가 꽝꽝 울린다.
굴뚝이 낮아 연기가 낮게 깔리는데 원래는 왼쪽에 굴뚝이 있던 것이 아니라 오른쪽에 있었는데 고증이 잘못되어 현 위치에 굴뚝을 세웠다고 관리인은 설명한다.
지나가는 관광객이 불을 지펴 놓으니 신기한 듯 바라다 본다. 불만 보아도 추위가 좀 가시는 듯하다.
고구마라도 구워 먹었으면 좋겠다.
저 멀리 광주호가 내려다 보인다. 소나무에 가려 전망이 좀 가리기는 하지만 그 옛날엔 전망이 확 트여 한눈에 광주호를 내려다 보며 멋진 가사작품을 창작하였으리라.
소나무가 울창하여 여름에는 아주 시원할 듯하다.
사람들과 소통하는 정자라서 많은 이들이 정자에 걸터앉아 자연을 감상하곤 한다.
방에 들어가 보니 아직 냉기가 가득하다. 방 안이 따뜻해지려면 더 기다려야 할 듯하다.
서하당
부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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