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여행] 대흥사 부도전에서 찾은 서산대사탑(부도)
보물 제1347호 해남 대흥사 서산대사탑
이 탑은 대흥사 입구에 자리한 부도전 내에 건립되어 있다. 팔각원당형의 석조탑으로 기단부·탑신부·상륜부로 구성되어 있고, 전체 높이는 2.7m이다.
지대석은 8각인데 그 위의 하대석에는 8잎의 엎어놓은 연꽃무늬를 큼직하게 조각해 놓았고, 상대석에는 아래와 대칭되는 위로 향한 연꽃무늬 8잎이 새겨져 있고, 중대석에는 동물상이 조각되었다. 탑신 전면에 ‘청허당’이라 새겨서 주인공이 서산대사임을 밝혀 놓았다. 옥개석은 목조건축 양식에서 보여지는 기왓골·겹처마 등이 표현되어 있다. 또 추녀마루 끝에는 귀꽃 대신에 용두(龍頭)가 표현되는 특이함을 보여주고 있다. 상륜부는 용을 사실적으로 조각하고 높은 보주형(寶珠形)을 이루었는데, 표면에 가득 조각 장식을 하였다.
인근에 있는 서산대사 탑비가 조선 인조 25년(1647)에 건립된 점으로 보아, 이 탑 역시 이때를 전후해서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남 대흥사 서산대사탑은 팔각원당형의 양식을 갖춘 석조탑으로, 각 부분에 표현된 다양한 조식은 다른 탑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수한 일면을 지니고 있는 등 탑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역사의 인물을 이렇게 부도탑으로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 한 세상 살다 아름다운 이름을 만대에 남기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
평범하게 사는 인생, 난 어떤 이름으로 기억될까?
부도탑이 아주 정교하게 새겨져 있다. 서산대사의 영향력을 짐작케 한다.
탑의 상륜부도 특이하고 옥개석에조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형상을 만들어 놓았다.
돌로 어찌 이리도 아름답게 조각을 해 놓았을까
이름모를 스님들의 부도를 보며 잠시 고개숙여 예를 올린다.
표충사(전라남도 기념물 제 19호)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켜 큰 공을 세운 서산대사(1520∼1604)를 모시는 사당이다 현재 그의 제자인 유정과 처영의 영정도 함께 모시고 있다.
서산대사는 9세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이듬해 아버지마저 돌아가시자 서울에 올라와 절에 기거하며 글과 무예를 익혔다. 그러던 중 영관대사의 설법을 듣고 불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는데 훗날 스스로 머리를 깎고 출가하였다. 명종 4년(1549)에는 승과에 급제하고 벼슬을 제수 받았으나 사양하고 유명한 산을 돌아다니며 후학들을 만나 친절히 지도해 주었다.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그는 늙은 몸을 이끌고 전국의 승려들에게 격문을 돌려 나라를 지키는데 앞장서도록 하였다. 묘향산에서 1,500여명, 그의 제자인 유정은 금강산에서 700여명, 처영은 지리산에서 1,200여명의 승병을 모집하여 순안, 평양 등지에서 왜구를 토벌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전쟁 이후 그는 승려로서 최고의 존칭과 정2품 당상관 작위를 받았으며 묘향산에서 선조 37년(1604) 입적하였다.
이 건물은 조선 정조 12년(1788)에 세웠으며 앞면 3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의 맞배지붕으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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