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의 고장
'하늘선물, 금산인삼'이라는 금산의 랜드마크처럼 하늘이 인간에게 내려준 선물이 바로 인삼이다.
인삼(人蔘), 이름에서도 사람이 들어갔으니 사람들에게 얼마나 이로운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어릴 적 10여년간 인삼을 재배하시던 부모님 덕택에 인삼을 많이 먹고 자랐다.
아버지께서 평일에는 초등학교 교원으로 아이들을 가르치셨고 어머니께선 인부들을 데리고 인삼 농사를 지으시곤 했다.
공휴일이나 일요일엔 아버지께서 콩 썩힌 콩물로 거름을 주시고 농약을 배합하여 농약을 쳐 주시곤 하셨다.
가로등 등불아래 저녁 때가 되면 아이들은 인삼 지붕에 쓰이는 이엉을 엮느라 여념이 없었다.
일찌감치 아르바이트를 한 셈인가?
아이들이 엮어놓은 인삼 지붕에 쓰이는 이엉은 긴 장대로 한 자 한 자 재서 몇십 원을 주었던 것 같다.
밤이 되면 아이들은 저마다 가로등불 아래 모여 열심히 이엉을 엮던 추억이 떠오른다.
인삼재배를 위해 아버지께선 강화도까지 오셔서 인삼씨를 사오셨다.
금산이 더 가까웠을텐데.......
잔뿌리가 잘 나고 황이 끼지 않은 좋은 인삼이다.
금산 수삼센터에 들러본다.
인삼이 많이 나와있다. 대부분 4년근 인삼을 알아준다고 한다.
홍삼용은 6년근을 많이 쓴다고 한다.
인삼향기가 그윽하다.
욕심 같아선 몇 채 사오고 싶었다. 인삼 한 채는 750g을 말한다.
선물가치가 없는 파삼을 사서 인삼과 꿀, 마가루를 넣어 갈아 먹으면 맛이 좋다.
한 바구니 인삼을 사신 분의 봉투를 잠깐 찍어본다.
6년근 최상품
역시 최상품은 다르다.
시범적으로 인삼을 재배해 놓은 곳이다. 아직 인삼씨가 파랗다.
4년근 삼이라 했는데 가지가 5가지가 뻗어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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