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11일
올 해는 날씨가 추우서인지 꽃이 늦게 피어난다.
익산은 인천에 비해 따듯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벚꽃도 막 피어나기 시작한다.
꽃샘추위도 제법 매서워 꽃의 개화 시기를 늦춘 듯하다.
이번 익산 팸투어는 꽃과 시골 풍경이 주를 이룬다.
도심의 숨가쁜 시간 속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듯 정신없이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이번 익산팸투어는 ‘느림의 미학 ’을 가르쳐 의미있는 팸투어다.
늘 푸른 수목원 입구에 서니 진한 꽃향기가 풍겨 나온다. 밝고 화사한 꽃잔디를 한참이나 바라보다 한 컷 찍어 본다.
늘 푸른 수목원 입구
양귀비꽃도 마당 가득 피어 바람에 한들거린다. 고운 빛깔이 발길을 머물게 한다.
한옥과 양귀비가 멋지게 어울린다.
언덕에 핀 꽃잔디가 푸른색과 어울려 더욱 멋진 자태를 뽐낸다.
담장 밑에 피어난 수선화도 노오란 꽃잎을 피워내 산뜻하게 한다.
꽃잔디 피어난 아름다운 한옥에서 전통차를 즐기는 맛은 마음까지 정화시켜 주는 듯 하다.
이곳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과 오미자차를 즐기며 나누는 담소 또한 즐거웠다.
한가한 가운데 즐기는 차 한 잔과 담소는 마음 속의 풍요를 가져다 준다.
낯모르는 이와의 대화로 어색함은 사라지고, 한층 더 가까워지고 상대의 마음도 읽어 본다.(고요히…….)
꽃잔디 피어 난 옆에는 원추리가 연녹색 옷을 입고 있다. 여름이면 아름다이 꽃을 피우리라.
괴불주머니의 연노랑 꽃 색도 연보랏빛 꽃잔디와 어울려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뜨락을 거니는 어린이의 발걸음이 귀엽다.
멍석, 광주리, 소쿠리, 바가지 등 정겨운 물건들에 눈이 간다.
우물에 비친 내 모습을 잠시 들여다 본다.
떨어져서도 아름다움을 뽐내는 동백꽃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오미자차와 다과가 어우러져 멋진 조화를 이룬다. 맛도 있고 멋도 있다.
우리 어머니 세대의 정겨운 사진을 본다.
방 안에서 바라 본 정원이 마냥 정겹다.
가마솥과 부엌을 보니 어릴 적 생각이 난다. 가마솥의 누룽지 긁어 설탕을 뿌려 손에 들고 다니며 먹었던 어린 시절.
고소함과 달콤함, 바삭함이 어우러져 아주 좋은 간식거리였는데 … ….
붉은 양귀비꽃이 한껏 자태를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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