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결혼식장에 가면 늘 잔치국수를 먹었다.
지금도 시집, 장가 가지 않은 처녀,총각을 만나면 "국수 언제 먹여줄거야?"라고 묻는이가 많다.
즐거운 잔치에 등장하던 국수! 맑은 맛이 나는 잔치국수!
수안보 상록호텔에 가면 맛볼 수 있다. 거기에 쫄깃한 대학찰옥수수와 쫄깃한 맛이 일품인 감자떡까지 맛볼 수 있다.
요즘 결혼식장에 가면 설렁탕, 스테이크, 한식뷔페 등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지만 추억의 잔치국수를 대접하는 곳은 드문 것 같다.
이날 상록호텔에서 맛본 사과국수는 반죽할 때 사과즙을 넣는다고 한다. 그래서 반죽이 쫄깃하고 잘 국수가 잘 불지 않는단다.
자, 한번 시식해 볼까요?
사과국수로 만든 잔치국수
맑은 국물과 쫄깃한 사과국수
느끼한 맛이 전혀 없고 아주 맑아 국물까지 말끔히 비웠다.
조촐한 상차림
이 상에다 옥수수, 감자떡 등이 들어가면 8,000원 정도 한단다. 술은 4,000원 별도
대학찰옥수수는 쫄깃쫄깃하고 맛이 좋았다. 충남대 교수가 품종을 개량하여 우리는 지금 맛있는 옥수수를 맛볼 수 있다고 한다.
이 대학찰옥수수는 이에 잘 끼지 않고 매우 쫄깃하다.
감자떡의 쫄깃함도 그만이다.
우리 시어머니께서는 감자를 고무다라에 넣고 물에 담가 매일 갈아주면서 녹말가루를 내는데 녹말가루를 만들기까지 시간이 오래걸리고
냄새도 무척 고약하다. 고무다라에 감자를 넣고 물을 매일 갈아주어야 상하지 않고 제대로 된 녹말가루를 얻을 수 있다.
기다림과 인고의 시간을 견뎌야 오리지날 감자가루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감자전분은 천을 깔고 널어 말려 감자가루를 낸다. 이것으로 감자떡을 만든다.
시댁에 가면 시어머니께서 감자가루에 소금물을 팔팔 끓여 익반죽을 하여 팥에 설탕을 넣어 만든 소를 넣어 송편처럼 빚어서 쪄 주신다.
약간 쌉쌀하고 달콤하고 쫄깃한 감자떡이 만들어진다. 손이 많이 가고 만드는 과정이 힘들지만 맛은 일품이다.
감자떡 해 먹어보라고 작년에 주신 감자가루가 지금도 냉장고에 있다. 혼자 해 먹기가 엄두가 나지 않는다.
'사랑할 때'라는 이 사과주는 달콤하고 톡 쏘는 맛이 있는데 탄산음료를 먹는 맛이다.
붉은 색 '사랑할 때' 는 알콜도수 10도로 순해서 여성들에게 안성맞춤
20도 짜리 사과주 '사랑할 때'
요렇게 한 잔 시음해 보시죠? 사랑이 머무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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