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유을 찾아/경기도여행

[양평여행] 남들이 말하는 두물머리, 내게는 어떤 의미

무지개_느티 2011. 1. 8. 06:00

양평의 두물머리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이곳 양수리의 두물머리를 모르지 이가 별로 없을 것이다.

 

추석명절에 제천에 있는 시댁에 가는 길

이번 추석도 인천에서 제천가는 길이 여전히 막힌다.

남편이 이번에는 서울을 관통하여 가겠다고 하니 운전을 못하는 나로서는 그냥 가는대로 따라만 간다.

서울을 벗어나 팔당대교를 지나 양평으로 간다고 한다.

그러면서 두물머리, 양수리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수종사, 정약용의 유적지 등을 이야기를 해준다.

그런데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한 곳이 있다.

바로 두물머리

두 물줄기가 합쳐지는 곳 두물머리

비가 촉촉히 내리는 길을 찾아간다.

 

두물머리[兩水里]는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儉龍沼)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이라는 의미이며 한자로는 兩水里를 쓴다.

 

이른 아침에 피어나는 물안개

옛 영화가 얽힌 나루터

강으로 늘어진 많은 수양버들

황색돛대배가 떠 있는 등 강가마을 특유의 아름다운 경관으로 인해 웨딩·영화·광고·드라마 촬영 장소로 자주 이용되고 있다. 또 사진동호인들의 최고 인기 촬영장이기도 한데, 특히 겨울 설경과 일몰이 아름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커다란 느티나무는 수령이 400년 이상이나 되었다.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두물머리

느티나무와 강물 안개 자욱한 먼 산이 더욱 운치를 더한다.

 

시골로 향하는 바쁜 마음을 잠시 뒤로하고 한가롭게 자연풍광을 감상한다. 비가 내리니 마음이 더욱 차분해진다.

 

 

 

 

말라죽은 고목도 나름대로 멋이 있다.

 

강 위에 떠 있었더라면 더욱 좋았을텐데......

돛단배 위로 주황색 우산을 들고 무엇인가 카메라에 열심히 담고 있는 이가 보인다.

 

마치 사람이 물구나무를 서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연꽃은 이미 지고 연잎마저 비바람에 누워 버렸다. 여름날의 화려함을 뒤로 한 채.......

 

비에 젖은 흙길을 걷노라니 흙길을 밟는 촉감이 좋다. 어릴 적에는 이런 비오는 날 장화를 신고 흙길을 절벅거리며 물탕을 튀기며 걷는 것이 참 좋았었다.

 

고인돌의 성혈

별자리를 그려 넣은 것이라는 설도 있다. 구멍의 크기도 다양하다.

 

비 내리는 날 바쁜 마음을 잠시 접어 두고 한적하게 자연감상을 하고 있자니 모든 시름이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