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도착해 제일 먼저 찾아 간 곳은
제주도 8대 명수 중 하나인 외도동 외도천의 고망물이다.
1987년 한국자연보호협회와 경향신문사가 공동으로 선정한 ' 한국의 100대 명수'로 선정되었지만 세월이 흐르는 동안 잊혀져 가고 있으며
자세한 위치나 안내문도 없어 일행 중 한 분이 동사무소에 문의해 동사무소 직원의 안내로 찾아간 외도동 외도천의 고망물을 처음 보았을 때
다소 실망을 했다.
제주도에 큰 맘 먹고 찾은 곳이 겨우 이런 샘물?
하지만 알고 보니 물 맛 좋기로 유명한 곳이라 하니 고망물이 다시 보인다.
관리가 소홀하여 자칫하면 쓰레기 장으로 되기도 쉽고 오염되기도 쉬우니 잘 관리하여 좋은 물을 찾는 이들이 많았으면 한다.
물은 건강과 직결되므로 좋은 물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운이다. 이 좋은 물을 방치하다시피 해 놓았으니 안타깝다.
물은 변함없이 흐름을 멈추지 않는다.
제주의 8대 명수 중의 하나인 고망물이 철창 안에 갇혀있는 신세가 되었다.
이 철창을 벗어나 많은 이들의 건강을 챙기는 명수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제주도는 물이 귀하다고 들었다. 물 따라 마을이 형성되고 물은 우리 삶에 하루도 없어서는 안 될 귀한 자원이니 부디 잘 관리가 되었으면 한다. 개구멍을 빠져 들어가 카메라에 담느라 네 발로 기어들어가고 기어나오는 우스꽝스런 자세로 개구멍을 빠져나왔지만 관광자원을 널리 알리려 하는 열정만은 높이 평가해야겠다.
렌트카가 고생이 많다. 잘 닦여진 포장도로만 간 게 아니라 어디는 외길로 들어서 뒤로 나올 수밖에 없었고 때론 구불구불한 길을 달리고 달렸으니 자유여행이 아니고선 누리지 못할 재미이다.
고망물은 흘러흘러 외도천에 이르고 이 물이 흐르고 흘러 바다와 만나는 멋진 풍경을 자아낸다.
노랫말 속에 나오는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 강으로, 바다로 흘러가겠지.
그런데 제주에 오니 냇물이 큰 강물이 되어 바다로 가는 것이 아니라 냇물이 바로 강과 합쳐지는 것이다.
이 장면이 아주 신기했다.
고막물이 흘러 외도천을 따라 월대천을 따라 바다로 간다.
잘 모르는 이들을 위해 네비게이션을 찍어 보았다.
외도실내수영장을 따라 쭉 올라가면 고망물이 나온다.
제주의 하천은 물이 고여있는 것이 아니라 땅 속으로 스며들어 간다고 한다.
외도천 일대
바위의 모양이 특이하다.
기묘하게 생긴 바위들
제주의 하천은 바위도 기묘하게 생겼고 물이 많이 고여있지 않아 드러난 바위의 모습이 멋진 풍경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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