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지혜롭게 감춰졌다는 전설의 샘, 서귀포 지장샘물
제주도 서귀포시 서홍동에 지장샘에 관한 전설이 있다.
고려 예종 때 송나라에서는 탐라에 인재가 태어난다는 풍문이 떠돌아 송나라 조정에서는 압승지술이 능한 호종인에게 탐라에 가서 십삼 혈을 모두 막으라고 명하였다.
호종인이 처음 남원군 의귀리를 경유하여 홍로에 있는 샘을 찾아 나섰다.
한 농부가 밭을 갈고 있었는데 호종단이 홍로에 닿기 전, 어느 날 백발노인이 나타나 점심그릇인 행기에 물을 가득히 담아 소 짐바구니 속에 감추면서 “만일 누가 와서 이 물을 찾더라도 모른다고 해 주시오”하고 사라져 버렸다.
이윽고 호종단이 나타나 농부에게 물었으나 농부는 모른다고 했다. 호종단은 근처를 헤매면서 물을 찾았으나 찾을 수가 없으므로 탄식하여 자기의 술서를 찢어버리고 돌아가 버리자 농부는 백발노인이 시킨 대로 감춰두었던 물을 갖다 부으니 거기서 맑은 물이 흘러 나왔다 한다. 그래서 이물은 지혜롭게 감춰졌다고 하여 지장샘이라 부르게 되었다.
우리나라에는 전국 방방곡곡 골골이 수 많은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서귀포시 서홍동에 있는 작은 샘
지장천에도 위와 같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처음에는 지장샘이라 하여 불교와 관련있는 것인지 알았으나 전설 속의 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차량 한 대 정도 지나갈 수 있는 마을로 통하는 도로 옆에 지장샘이 있다.
철지난 귤농원엔 몇 개 남은 귤이 매달려 있다.
제주도에 오면 이색적인 풍경이 바로 귤농장이다.
마을에귀에 있는 지장샘
지장샘의 전설이 새겨져 있다.
가까이 다가가 요리조리 살펴보고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물이 귀하던 시절 생명수인 물을 찾아 얼마나 헤매었을까? 그러나 지금은 모든 게 흔한 지금 지장샘의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샘물이 잘 관리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물이 귀하던 시절 샘물을 찾아 헤매던 간절한 맘 같지는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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