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스리는 글/좋은 글

엄마의 런닝구-배한권

무지개_느티 2009. 9. 3. 13:00

엄마의 런닝구

 

             작은 누나가 엄마보고

             엄마 런닝구 다 떨어졌다.

             한 개 사라 한다.

             엄마는 옷 입으마 안 보인다고

             떨어졌는 걸 그대로 입는다.

 

             런닝구 구멍이 콩만 하게

             뚫어져 있는 줄 알았는데

             대지비만 하게 뚫어져 있다.

             아버지는 그걸 보고

             런닝구를 쭉 쭉 쨌다.

 

            엄마는

            와 이카노.

            너무 째마 걸레도 못 한다 한다.

            엄마는 새 걸로 갈아 입고

            째진 런닝구를 보시더니

            두 번 더 입을 수 있을 낀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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