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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여행] 능수버들 늘어진 봄날 중앙탑을 찾아 떠난 여행

무지개_느티 2011. 4. 28. 00:28

중원에 있다하여 중앙탑

 

한가로운 봄날 아침에 남편 친구 모임에서 부부동반 모임이 있어 음성의 수레의산 청소년수련원에서 1박을 하고 늦으막히 아침을 먹고 부부 동반으로 봄나들이를 나온 곳

바로 남한강과 벗하며 있는 충주의 중앙탑이다.

중앙탑은 가끔 찾아서인지 낯설지 않고 언제보아도 멋스럽다.

 

사람은 오래 만날수록 친해지기 마련이다. 이 부부 동반 모임은 남편이 대학교 1학년 때 6명의 친구들끼리 '철부지'라는 모임을 만들어 지금까지 이끌어 오고 있는 모임이다. 몇년 전에는 중국여행도 다녀오고 제주도 여행도 함께하면서 속내를 다 알아서인지 만나면 즐겁고 참 편하다.

지금은 아이들이 중.고등학생에 대학생 등이 있어서 모임에 함께하지 못하지만 아이들이 어렸을 땐 늘 함께 했었다. 집집마다 돌면서 2개월에 한 번씩 온가족을 동반하고 집에서 1박 2일 모임을 갖곤했었다.

이제 아이들은 자라 제각각 할 일을 하고 부부들만의 모임이 되었다. 그러나 지금도 자유로이 모임을 갖기가 부담스럽다.

특히 1박 2일의 모임은 딸래미 혼자 두고 떠나는 모임이라 마음이 편치않다.

우리 딸이 대학생이 되면 좀 마음이 편하려나?

 

봄날 능수버들 휘휘 늘어진 가지를 보면 웬지 마음이 설렌다. 어릴 적에 많이 보아왔던 나무라 그런지 운치있고 멋있다.

 

따뜻한 봄날이라 나들이 나온 분들이 참 많았다.

 

강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싱그럽다.

 

개나리도 활짝 피어있고

 

살구꽃 또한 봄날의 운치를 더한다.

 

살구꽃

 

목련꽃 그늘 아래서 멋진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는 이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모두들 환한 미소를 머금고 찍는 모습이 마치 소년,소녀 같았다.

 

산수유꽃도 피어나고

 

고운 속살 드리운 목련꽃도 파란 하늘 아래 빛난다.

 

자목련보다 난 하얀 백목련을 좋아한다.

 

불교행사로 방생을 한다고 많은 이들이 모였다.

 

강가엔 파릇한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이곳에 오니 한가하고 여유롭다.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忠州 塔坪里 七層石塔)  국보 제6호

 

남한강의 아름다운 경관과 잘 어우러져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으로, 당시에 세워진 석탑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우리나라의 중앙부에 위치한다고 해서 중앙탑(中央塔)이라고도 부르는 이 탑은 2단의 기단(基壇) 위에 7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이다.

높은 탑신을 받치기 위해 넓게 시작되는 기단은 각 면마다 여러 개의 기둥 모양을 새겨 놓았고, 탑신부의 각 층 몸돌 역시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의 조각을 두었다. 몸돌을 덮고 있는 지붕돌은 네 귀퉁이 끝이 경쾌하게 치켜올려 있어 자칫 무겁게 보일 수 있는 탑에 활기를 주고 있으며, 밑면에는 5단씩의 받침을 새겨 놓았다. 탑 정상의 머리장식은 보통 하나의 받침돌 위에 머리장식이 얹어지는 신라 석탑의 전형적인 양식에서 벗어나, 이중으로 포개어진 똑같은 모양의 받침돌이 머리장식을 받쳐주고 있다.

기단에서의 기둥조각 배치, 탑신의 몸돌과 지붕돌의 짜임수법으로 보아 통일신라 후기인 8세기 후반에 세웠을 것으로 추측된다. 전체적으로 규모가 커서 웅장하기는 하나 너비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듯 하여 안정감은 덜하며, 세부수법이 약화되고 섬약해져 있어 당시의 경향이 그대로 나타나 있다.

1917년 탑을 보수할 때 6층 몸돌과 기단 밑에서 사리장치와 유물이 발견되었는데, 특히 6층 몸돌에서 발견된 거울이 고려시대의 것으로 밝혀져 탑 조성 이후 고려시대에 와서 2차 봉안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조각품에도 눈길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