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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여행] 한 폭의 산수화 같은 도담삼봉

무지개_느티 2011. 5. 18. 06:00

단양의 도담삼봉

단양팔경 중 제1경의 도담삼봉과 제2경인 석문을 한번에 볼 수 있는 곳.

시조부모 산소가 경북 예천에 있어 지금의 중앙고속도로가 뚫리기 전에는 국도를 이용하여 가던 길에 가끔씩 들르곤 하던 도담삼봉.

얼마 전에는 직원연수가 있어 겨울의 끝자락인 2월 말에 왔던 곳이기도 하다.

오늘은 단양군에서 초청한 '여행블로거기자단'의 일원으로 찾아오게 되었다.

버스에서 내려 하늘을 보니 맑은 가운데 황사현상이 좀 있어 선명한 봄날의 푸르름을 담아낼 수 있을까?

 

도담삼봉은 산수가 수려하여 언제보아도 아름다운 곳이다.

물 위에 드러난 바위의 모양새나 바위 위에 자리한 정자의 모습 또한 한 폭의 산수화 같은 도담삼봉.

그 아름다운 모습을 만끽해 본다.

 

올 2월에 도담삼봉에 들렸을 땐 강물이 꽁꽁 얼어붙어 정자까지 얼음 위로 걸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빠질까봐 정자까지 갈 엄두를 내지는 못했지만.........

 

계절의 변화는 거스름이 없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니 세상은 온통 실록의 푸르름으로 뒤덮인다.

며칠 전에 이곳에 많은 비가 내려서인지 도담삼봉을 에워싼 강물이 맑지 않아 도담삼봉의 반영을 볼 수 없어 아쉽다.

 

명승 제 44호

 

단양 도담삼봉(丹陽 島潭三峰)」은

절경이 특이하고 아름다워 단양팔경 중 으뜸으로 손꼽히며 단양군수를 지낸 이황을 비롯하여 황준량, 홍이상, 김정희, 김홍도, 이방운 등이 많은 시와 그림을 남긴 곳이다. 이곳에는 조선시대 개국공신인 정도전 탄생에 관련한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데 정도전은 자신을 삼봉이라 자호할 정도로 이곳을 사랑했다고 전한다.

도담삼봉은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낸 원추 모양의 봉우리로 남한강이 휘돌아 이룬 깊은 못에 크고 높은 장군봉을 중심으로 세 개의 봉우리가 우뚝 솟아 그 형상이 기이하고 아름다우며 남한강과 어우러져 뛰어난 절경을 보여주고 있다.

 

 

사랑을 꿈꾸는 이들

 

도담삼봉의 풍경을 내 마음 속에 담아본다.

 

삼봉 정도전의 상

 

정도전의 '선인교 나린 물이'를 읽어보며 잠시 과거로 되돌아가본다.

'선인교 아래로 내리는 물이

자하동으로 흘러드니

오백 년 화려했던 고려 왕조가

물 소리 뿐이로구나

아이야, 고려가 흥하고 망한 것을

 물어서 무엇하리오.'

 

도담삼봉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또 다른 정자

그러나 시간이 허락치 않으니 다음을 기약해 본다.

 

주차장에는 도담삼봉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로 가득찼다.

 

연녹색 나뭇잎은 점점 푸르름을 더해가고 상춘객들의 발걸음을 이곳에 머물게 한다.

 

비가 와서 물빛이 흐리기는 하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도담삼봉의 모습이다.

 

석문으로 올라가다 도담삼봉을 내려다 보고 찍어 보았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의 모습 또한 보기가 좋다.

 

올 2월에 들렀을 땐 이렇게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한낮의 따가운 햇살이 비칠 땐 이 사진으로 잠시 한낮의 더위를 잊어보려 한다.

 

지난 번 방문 때 정자까지 걸어갈 볼 걸......

 

계절 따라 세월은 흘러흘러도 아름다운 자연 경관은 늘 변함없이 아름답다.

옛 선인들의 눈이나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눈이 다르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