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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여행] 장인의 현란한 손놀림 방곡도예촌을 찾아서

무지개_느티 2011. 6. 4. 21:52

[단양여행] 장인의 현란한 손놀림 방곡도예촌을 찾아서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한적하고 고요한 전원마을에 도착하니 마음부터 누긋해진다.

마을 어귀에 들어서니 마당 가득 쌓여있는 통나무와 장작이 눈에 들어온다.

도자기를 굽는 전통식 가마도 눈에 띈다.

 

단양군 대강면 방곡리는 예로부터 흙이 좋고 땔감도 풍부하여 도자기를 제작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17세기경부터 백자와 분청사기 등 민수용 도자기의 집산지로 이름을 떨친 방곡리는 1997년  우리 전통도예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방곡도예촌으로 새로 태어나게 되었다. 이곳에서는 도자기 제작의 전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직접 도자기를 빚어보는 체험과 구입까지 함께할 수 있다.

이곳의 도자기는 전통방식대로 장작을 때서 만드는 재래식 가마만을 고집하여 화려한 멋은 없지만 질박하고 토속적인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가 이곳에 도착한 날도 여러 가족이 어린이들과 함께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었다.

어린이들의 진지함이 돋보이는 체험이었다.

 

온갖 정성을 다하는 장인의 도자기 만들기 시연

 

황토를 물레 위에 올려놓고 장인의 손이 한번 가면 갖가지 모양의 도자기가 만들어진다. 그저 신기하게 쳐다본다.

 

 

 

실을 이용해 밑둥치를 떼어내는 게 아주 신기했다.

 

이렇게 적당히 힘을 주어

 

똑 떼어내면 완성

 

다음은 어떤 모양의 도자기가 만들어질까?

 

 

작고 앙증맞은 병모양이 완성된다.

 

 

어린이들이 호기심어린 눈으로 도자기 체험을 하고 있다. 정서적으로 아주 체험이다.

 

 

 

 

 

 

 

밑부분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해 주면 된다.

 

글씨도 새겨넣고 자기가 만든 것임을 표시해 둔다.

 

여러가지 모양의 도자기가 완성되었다.

 

공부 열심히 하기

우리 학생들이 가장 싫어하는 구절이 아닐까?

 

 

 

 

재미있는 모양의 도자기도 보인다.

손재주가 없는 나로서는 선뜻 체험을 하고 싶지 않다. 그냥 보기만 한다.

 

 

 

방곡리

 

방곡리 도자기 체험장

 

전통방식의 가마

 

아저씨들이 전기톱으로 열심히 나무를 자르고 계신다. 예전엔 톱으로 힘들여 잘랐었는데 세월이 참 좋아졌다.

이렇게  편리한 세상이 되었건만 왜 자꾸만 그 옛날이 그리워지는걸까?

 

이곳에서는 도자기를 전시 판매하고 있다.

 

방곡도자판매장

 

순결한 백자가 마음에 든다.

 

 

 

 

귀여운 흙돼지도 앙증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