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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여행] 돌을 벽돌모양으로 깎아 만든 모전석탑이 있는 장락사지

무지개_느티 2011. 12. 9. 06:00

[제천여행] 돌을 벽돌모양으로 깍아 만든 모전석탑이 있는 장락사지

 

제천여행이라?

제천 여행을 다녀온 것이 아니라 시댁이 제천이라 지난 설날 시댁에 가는 길에 제천시 장락동에 있는 장락사지를 찾았다.

인천에서 제천으로 가는 길에 있는 여행지는 길을 가다 문화재표지판이 보이면 이런 방법으로 하나둘 문화재를 찾아 다닌다.

 

제천 교동을 지나 장락을 거쳐 시댁으로 가는 길

철길을 건너니 저 멀리 석탑과 절이 보인다.

석탑 주변에는 아직 잔설이 남아있지만 날이 그리 춥지는 않다.

 

모전석탑이란

돌을 벽돌모양으로 깎아 쌓은 탑으로, 흙벽돌을 쌓아 올린 전탑을 모방하였다 하여 모전탑(模塼塔)이라고도 한다.

탑이 서 있던 절터가 논밭으로 변하여 절의 규모는 알 수 없고, 7층에 이르는 거대한 이 탑이 주위를 압도하듯 버티고 서 있다.

 

회흑색의 점판암을 사용한 탑으로,

탑을 받치는 기단(基壇)만은 점판암이 아닌 자연석으로 1단을 마련하였으며, 그 위로 벽돌로 이루어진 7층의 탑신(塔身)을 올렸다.

탑신은 부처의 사리나 불경 등을 모셔두는 곳으로, 1층의 네 모서리에는 점판암 대신 화강암을 다듬은 기둥을 세워 그 모습이 특이하다. 또한 남쪽과 북쪽면에 사리를 두는 감실(龕室:불상이나 사리 등을 모시는 방)을 설치하여 문을 달아 놓았는데, 현재 남쪽의 것은 없어졌다. 1층의 남쪽과 동쪽면이 몹시 부서져 있는데 이러한 피해는 2층의 지붕돌까지 이르고 있다. 각 몸돌을 덮는 지붕돌은 재료가 벽돌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 경사면 위아래 모두 층급을 두었으며 처마도 짧고 수평을 이룬다. 지붕돌의 네 귀퉁이에는 아래위로 구멍을 뚫어 풍경을 달도록 하였다.

탑의 머리부분에는 머리장식이 없어지고 장식받침인 노반(露盤)만이 남아 있는데, 그 윗면 한가운데에 동그란 구멍이 있고 구멍둘레로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1967년 무너지기 직전에 탑을 해체하여 보수했는데, 7층 지붕돌 윗면에서 꽃무늬가 조각된 청동조각이 발견되어 혹 탑의 머리장식이 아닐까 한다.

탑신 전체에는 표면에 회를 칠했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어 주목된다. 만드는 형식이나 돌을 다듬어 쌓아올리는 수법 등으로 보아 통일신라 후기에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잔설이 깔린 장락사지

 

우뚝 솟은 탑이 시선을 끈다.

 

                      꼼꼼히 살펴가며 한 바퀴 빙돌아  사진을 찍는다. 대각선에서 보는 탑이 아름답다고 하여 찍어 본다.

 

                       탑 사이로 풀이 돋아났던 흔적이 있다. 역시 풀의 생명력은 질기고 질기다.

 

 

너른 터에 덩그러니 서 있는 모전석탑

 

장락사

 

장락사 대웅전

 

 

 

빈 터엔 건물이 놓여졌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세월은 흘러흘러 여기까지 왔건만 역사의 흔적은 고스란히 남아 우리 곁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