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철화분청사기의 전통을 잇고자 모인 도예가들의 마을 공주계룡산도예촌
공주 계룡산 도예촌
조선시대의 철화분청사기의 맥을 이어가고자 모인 도예가들의 마을이 바로 공주 계룡산도예촌이다.
도예촌은 계룡산 자락에 위치한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 마을에 위치하고 있으며, 마을 입구의 높은 옹벽에는 '계룡산도자예술촌'이라는 커다란 글씨가 새겨져 있고, 그 아래에 각 공방에서 만든 작품들이 옹벽에 붙어 있는 것을 보니 역시 도예촌 답다.
계룡산 자락에 도예촌 마을이 형성되게 된 것은 15세기 조선요의 한쪽을 대표하는 사장요인 계룡산철화분청사기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철화분청사기가 만들어진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에 그 맥을 잇고자 젊은 30~40대 도예가들이 모여서 마을을 이루었다.
계룡산 도예촌은 1991년 9월경 공주 도예가협회 창립 전시회에 참가한 11명의 도예가와 도자 재료 연구회인 도연회가 도예촌 설립에 관한 좌담을 나누면서 시작된 것으로 공주시의 지원을 받아 종합전시장과 전통 오름가마를 지었으며, 2004년에는 공주시 국제 도자문화 교류촉진에 관한 연구를 자료로 도자기 축제를 실시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계룡산 도예촌은 개인별 공방을 소유하고 있으며 도자공원, 주차장, 야외공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조선시대 철화분청사기의 전통의 맥을 이은 전국 유일의 도예촌이다.
높은 옹벽에 설치되어 있는 '계룡산도자예술촌'이란 글씨를 시작으로 마을 곳곳에 도예공방들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니 계룡산과 주변경관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마을이란 느낌이 든다.
철화분청사기란
검붉은 태토에 귀얄로 막걸리색 분장토를 바르고, 그 위에 짙은 먹쑥색 산화철로 익살스런 민화나 물고기나 당초문, 추상문을 그린 도자기를 말한다. 철화분청사기는 공주의 계룡산자락에서만 만들어지는 도자기라고 한다.
철화분청사기의 제작 기법은 수비되지 않는 태토를 숙성시켜 도자기를 성형하고, 적당히 건조된 기물 위에 귀얄로 계룡산 분토골의 분장토를 바르면 선명한 붓 자국을 남긴다. 철채는 자연철을 구하여 몇년 동안 갈아 곱게 분쇄한 후 안료로 사용한다. 그 위에 천연 유약을 사용하여 소성하면 먹쑥색 문양으로 된 철화분청사기가 제작된다.
철화분청사기의 대다수가 이름 없는 사기장들의 손으로 만들어져 민중 예술의 생기와 익살이 넘치는 솜씨가 거친 듯하면서도 선량하며, 대담한 묘사와 생략을 즐겼기 때문에 문양의 주제나 표현에 아무런 제약과 비판을 의식하지 않은 대담하게 생략한 반추상의 그림을 나타낸 것이다.
여기서 잠깐 자기들의 이름을 붙이는 방법을 간단히 살펴보면
이곳에 있는 '분청사기철화물고기무늬병'이라는 기나긴 자기의 이름을 설명하면
먼저 종류 : 분청사기
무늬 표현방법 : 철화
무늬종류 : 물고기무늬
그릇의 모양 : 병
이렇게 이름을 붙인답니다.
박물관이나 전시실에 가시면 이름표를 보시지 말고 이름 붙이는 방식대로 정리해 보시고 이름표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쉽게 도자기 이름과 친해질 수 있습니다.
전통가마의 모습이 정겹다.
계룡산도자예술촌
갖가지 모양새를 하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종합전시장
이곳은 각 공방에서 만든 작품들이 전시되고 판매되는 곳으로 다양한 자기들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탐나는 갖가지 모양의 주전자와 찻잔들
앙증맞은 잔도 있고 모양이 다채롭다.
잔설이 남아있는 계룡산
계룡산을 벗삼아 자기를 만드는 멋진 마을인 것 같다.
우리를 안내하고 도예촌 마을에 대한 설명을 하여 주신 정광요, 양미숙 도예가가 운영하고 있는 웅진요 공방
벽돌에도 '적막한 바닷가'라는 시가 쓰여져 있다.
작품들을 꼼꼼히 감상해 보세요.
전시실의 모습
콘크리트로 만든 거북이 가족의 나들이
오래된 주전자가 인상적이다.
앙증맞게 만들어 놓은 화분
도안들
맛있는 차 한 잔을 대접받고 철화분청사기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다.
남편인 정광요 도예가님이 시범을 보여주고 계시다.
그 뒤를 따라 일행 중 한 분이 도예 체험에 도전을 한다.
진지하고 적극적인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맘처럼 잘 되지 않지요?
실로 일순간 떼어네면 완전하게 똑 떼어져 나오는 것이 마냥 신기하다.
웅진요의 주인인 정광요, 양미숙 도예가의 약력
새의 조각품에 한 마디씩 글이 새겨져 있다.
사랑은 맨발이더군, 무슨 뜻
회전하는 무한궤도, 여행은 계속한다. 길의 끝에
나에게 딱 맞는 말이다.
여행의 끝이 어디일까?
거기까지 가려한다.
유학을 보낸 아들을 그리는 마음으로 자전거를 지붕에 설치해 놓은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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