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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불갑사에서 [안도현의 우리가 눈발이라면]

눈꽃 속의 불갑사 배롱나무에도 새하얀 흰 눈이 보는이들의 마음을 마냥 설레게 한다. 우리가 눈발이라면 안 도현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서 쭈빗쭈빗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

도산서원의 산수유를 보니 김종길의 [성탄제]가 떠오르다.

성탄절이 얼마남지 않은 이 시각에 김종길의 「성탄제」가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도산서원의 산수유열매 성탄제 김종길 어두운 방 안엔 바알간 숯불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로이 잦아드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 속을 아버지가 약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