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영님의 시 '정경당 사람들'
지난 5월 5일 아버지와 여동생, 나와 남편 이렇게 넷이서 2011년 5월 5일 세상을 떠나신 할머니 기일을 앞두고 할머니, 할아버지 산소를 찾았다. 오랫만에 고향을 찾아 성묘를 하고 나니 어느새 어린 시절의 추억 속에 묻힌다.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동생들과 함께 아버지 직장 때문에 시골에서 생활하셨고 오빠와 나, 그리고 여동생은 청주에 계신 할머니와 생활하게 되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1주일 정도 지난 후에 엄마와 함께 할머니가 계신 청주에 가던 날 엄마 손 잡고 아버지 혼자 직장에 다니시라 하고 나와 함께 여기서 살자고 떼를 썼던 나는 어느새 지천명의 나이를 넘긴 어른이 되었건만 아직도 어머니와 헤어져 살았던 그때의 아픔이 자리해 외로움으로 남아 때론 내 마음 속에 자라지 않은 어린 아이로 자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