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스리는 글/좋은 글 59

정화영님의 시 '정경당 사람들'

지난 5월 5일 아버지와 여동생, 나와 남편 이렇게 넷이서 2011년 5월 5일 세상을 떠나신 할머니 기일을 앞두고 할머니, 할아버지 산소를 찾았다. 오랫만에 고향을 찾아 성묘를 하고 나니 어느새 어린 시절의 추억 속에 묻힌다.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동생들과 함께 아버지 직장 때문에 시골에서 생활하셨고 오빠와 나, 그리고 여동생은 청주에 계신 할머니와 생활하게 되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1주일 정도 지난 후에 엄마와 함께 할머니가 계신 청주에 가던 날 엄마 손 잡고 아버지 혼자 직장에 다니시라 하고 나와 함께 여기서 살자고 떼를 썼던 나는 어느새 지천명의 나이를 넘긴 어른이 되었건만 아직도 어머니와 헤어져 살았던 그때의 아픔이 자리해 외로움으로 남아 때론 내 마음 속에 자라지 않은 어린 아이로 자리하고..

충주 남한강변의 목계나루터에 신경림 시인의 목계장터 시비를 보며

충주를 유유히 흐르는 한강이 있어 그곳에 예전의 나루터가 있었으니 목계나루터라 하네. 지금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려 추억의 나루터가 되었지. 하여 사람들이 그 나루터를 잊지 못하여 작은 공원을 만들어 놓았다네. 그 공원에 시비가 하나 있으니 신경림 시인의 시비라네 ~ 하늘은 날더러 ..

금강산 구룡폭포에서 떠올린 이형기의 <폭포>

2005년 친정아버지 고희 기념으로 친정부모님을 모시고 금강산 여행을 다녀왔다. 지금은 금강산 관광을 할 수 없으니 다소 아쉽다. 3일 내내 비가 내려 폭포의 장관을 구경할 수 있었다. 마치 용의 등줄기가 굼실굼실 하듯 쏟아져 내리는 구룡폭포는 장관이었다. 이때 카메라를 새로 장만해서 갔는데 북..

유재영 <둑방길>-공주시 사곡면 화월2리의 둑방길 풍경

2010년 4월 25일 공주에 사시는 이모님께서 회갑을 맞으셨다. 가까운 친척들과 함께 조촐한 회갑연을 했다. 아침 일찍 서둘러 공주 근처의 문화재, 꽃, 풍경사진을 찍으러 갔다. 공주시 사곡면 화월2리를 지나가게 되었는데 둑방길의 풍경이 너무도 아름다워 발길을 멈췄다. 둑방에 피어난 조팝꽃과 어린..